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주식 거래량을 조작하여 만든 주가지표들

거래량은 주식 분석가들에게 매우 유용한 지표다. 어떤 상황에서든 그럴듯하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적은 거래량으로 급등하면 전문가들은 '살 기회를 주지 않는 강력한 상승'이라고 말하고, 많은 거래량으로 급등하면 '거래의 힘이 실린 강력한 상승'이라고 말한다.

거래량의 다양한 해석

거래량을 통해 주가를 분석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주가가 1차로 상승하면서 대량 거래를 일으킨 뒤 하락한 종목이 있다면, 다시 상승할 때 거래량이 급증하면 '전 고점의 매물을 소화하고 상승했다'고 해석하고, 거래량이 급증 후 하락하면 '전 고점에서 매물이 터지면서 하락했다'고 한다. 거래 없이 상승하면 '주가 관리 세력이 매집했다'고 하고, 거래 없이 하락하면 '거래의 힘이 부족하다'고 한다. 이러한 해석은 "거래량은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선행한다"는 격언과 일맥상통한다.

서울 증권시장 거래 모습

 

OBV와 그 문제점

거래량을 이용한 대표적인 지표는 조셉 그랜빌이 개발한 OBV(On-Balance Volume)이다. OBV는 주가가 상승한 날의 거래량을 더하고, 하락한 날의 거래량을 빼는 방식으로 누적되는 지표다. 그러나 종가가 변하지 않는 날에는 거래량이 무시되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큰 거래량을 동반하여 상승했다가 전일 종가로 마감하거나, 거래 정지 상태에서 마감하더라도 OBV는 변화가 없다. '종가' 하나만으로 거래량의 '좋음'과 '나쁨'을 판단하는 것은 어설프다. 종가는 개인 투자자의 주문으로도 쉽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CLX 지표의 한계

OBV를 활용한 또 다른 지표는 CLX(Climax Index)이다. 이는 종합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종목의 OBV를 산출한 뒤, 직전 고점을 넘어선 종목 수와 직전 저점을 이탈한 종목 수의 차이를 이동평균으로 도표화한 것이다. 종합 주가지수가 상승하는데 CLX가 하락하면 주가 하락 신호로 해석한다. 그러나 지표의 정확한 값을 산출하기 어렵다. '종합 주가지수 구성 종목'의 기준 자체가 애매하다. 선박 펀드나 거래량이 거의 없는 소형주를 포함해야 하는지, 포함하지 말아야 하는지 등이 명확하지 않다.

주가지표의 한계

주가 분석을 위한 각종 보조 지표들이 어설프게 만들어진 이유는 차트에 나오는 숫자의 종류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시가, 종가, 고가, 저가, 거래량, 거래대금 등을 조합하여 의미 있는 숫자를 만들려 해도 한계가 있다. 이런 지표들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며,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론

거래량을 이용한 주가지표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가지표를 맹신하기보다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더 넓은 시각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거래량 지표의 한계를 인식하고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