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서 주가지수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려는 시도가 많다. 다우존스 산업지수(DJIA)는 1884년에 시작되어 현재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이 지수는 장기투자의 가치를 설명하는데 유용하지만, 초기 종목과 현재 종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주가지수의 변화와 함정
지속적인 종목 변경
1950년대 초의 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1990년대 말에도 포함된 기업은 80개 정도에 불과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1995년의 100대 기업 중 50년 이상 생존한 기업은 7개에 불과하다. 1990년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중 15년 뒤 사라진 종목이 12개나 된다. 이는 주가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실제 주가가 지수만큼 오르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우지수의 특성
다우지수는 가격 가중방식으로 산출된다. 편입 종목의 주가가 높을수록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예를 들어, 100달러짜리 종목은 1달러짜리 종목보다 100배의 영향력을 가진다. 이 때문에 다우지수는 편입 종목을 선정하는 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크게 변동할 수 있다. 닛케이지수도 마찬가지다.
주가지수 분석의 한계
편입 종목의 변경
다우지수나 닛케이지수 같은 가격 가중방식의 주가지수 분석은 종종 오류가 발생한다. 편입 종목이 변경되면 과거의 주가지수 차트를 분석하는 것이 무의미해진다. 특정 종목의 액면병합이나 AIG, GM, 씨티그룹 같은 종목의 문제가 발생하면 지수의 향방이 완전히 달라진다.
시가총액 가중방식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스닥, S&P, MSCI, 코스피, 코스닥 등의 주가지수는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미국 펀드매니저들은 S&P 500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 가중방식이라고 해서 완벽한 것은 아니다. 편입 종목의 거래 상황에 따라 주가지수는 크게 변동할 수 있다.
주가 차트 분석의 문제점
비유적인 예
다우지수나 코스피지수의 주가 차트를 분석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떠오른다.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이 모의고사를 치르기 전날 전국 수석이 전학 왔고, 반 평균 점수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전국 수석이 전학 가면 점수가 떨어진다. 이처럼 학생 구성의 변화가 반 평균 점수에 영향을 미치듯, 편입 종목의 변경은 주가지수에 큰 영향을 준다.
잘못된 분석
가격 가중방식의 다우지수와 시가총액 가중방식의 코스피지수를 함께 분석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증권TV에 출연한 전문가가 다우지수와 코스피지수의 차트를 함께 놓고 분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산출된 주가지수를 동일한 보조지표로 분석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법이다.
결론
주가지수를 분석하는 것은 복잡하고, 종종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다우지수, 닛케이지수, 코스피지수 등 다양한 주가지수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산출되므로 동일한 방식으로 분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이러한 한계를 인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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